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딱 반 페이지 쓰고 그만뒀던 삼국지 소설

용과 호랑이는 어느 한 쪽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발톱과 이빨로 싸워야하는 운명이다.
익주목 유비가 한중을 차지하고 갓 일주일이 지났다. 20년 동안 중원을 누비며 굵직한 군공을 쌓은 유비가 드디어 기반을 다진 것이다. 이에 중원의 학자들이 두려워하면서도 경탄했다. ‘한중왕은 진정 위왕의 적수이다’, ‘언젠가 큰 전쟁이 날 것이다’... 더군다나 못 배운 농민들은 유비가 한고조 유방의 환생이며, 촉군태수 법정은 한신의 환생, 녹상서사 제갈량은 소하의 환생이라고 떠들어댔다. 곧 천하가 뒤집힐 것 같은 분위기였다. 서북방의 농민들이 촉으로 대거 탈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.
아무래도 세상은 더욱 더 지옥도가 될 것 같았다.
한중왕 유비는 기세등등하여 촉을 휘어잡고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였다. 위왕 조조는 공포와 불안이 점점 심해져 두통으로 몸져누웠다. 동오의 손권은 서촉의 기마병을 두려워해 자주 술을 탐했다. 이 시기 손권과 전선을 맞댄 촉한의 가신은 전장군 관우였는데, 용맹하고 군략에 능했다. 손권은 친선을 위해 관우에게 친족을 시집보내려 했지만, 단칼에 거절당했다.
이는 관우의 꿍꿍이가 있었기 때문이다. 그는 오나라를 언젠가 정벌해야 할 먹잇감으로 여겼다. 만약 손씨 가문과 이어진다면, 자연스럽게 불가침조약이 성립된다. 자칫하면 훗날 ‘친족에게 칼을 겨눈 놈’이란 비아냥거림을 들을 수도 있었다. 그런 일은 아예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.
적벽의 싸움이 있던 장강에는 여전히 위군들의 유골이 흐르고 있었다.
‘일생동안의 전쟁,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...’
불타 부서진 전함 널빤지에 새겨진, 한탄조의 시가 10년의 세월을 걸쳐 장장 200리를 떠내려가다가 한 형주성 징집병의 발에 닿았다.
“어떤 사내답지 못한 놈이 이따위 글을 썼는가?”
그는 널빤지를 말리고 쪼개어 보리죽을 만들 땔감으로 썼다. 그렇게 적벽에서 죽은 병졸은 세상에서 영영 잊혀지고 말았다.
먼 훗날의 역사가가 평하지 않았는가, 삼국지만큼 시니컬한 시대도 드물었다고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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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관우가 죽던) 번성 전투가 일어나기 1년 전,
어떤 수성의 달인이 찾아와 번성을 요새화해서 관우의 목숨을 살린다는 가상역사물이다.
유비는 분기탱천하지만 이성만은 또렷한 상태.
결국 이릉에서 승리를 거두고 오를 멸한다.

근데 나 같은 놈이 삼국지를 다루기엔 필력이 너무 딸리는 것 같아서 관두었다.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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